실업률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6월, IMF 이후 실업률 최저’라는 허울좋은 신문기사의 뒷면에서 비경제활동 인구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취업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아예 포기하는 비경제 인구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토록 치열한 취업전쟁 속에서 당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요즘은 하나의 포지션에 대한 지원율이 50:1을 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다 고만고만한 경력의 수 많은 지원자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나를 멋지게 셀링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채용 담당자들이 한 장의 이력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길어야 2분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그 이상의 오랜 시간동안 채용담당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구직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구직자
가운데는 이력서 100여 통을 제출하고도 겨우 대여섯 군데로부터 면접 요청을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원하는 기업의 특정 포지션에 맞는 개성
있고 자신을 잘 표현한 이력서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자 채용에 지원하여 당당히 합격하는 사람도 있다. 차별화 된 이력서가 키 포인트이다. 첫째, 구직자의 ‘셀링 포인트’. 회사측에서 그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셀링 포인트이다. 효과적인
셀링 포인트는 업적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신입의 경우는 학과 외 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한 현장체험을 통해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경력자의 경우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인 실적 중심의 이력서가 효과적이다. 둘째,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연수나 훈련을 받은 경험, 자격증, 수상 또는 포상경력, 그리고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 등은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잣대가
된다. 셋째, 학력보다는 학위를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명문대 출신임을 내세우기 보다는 전공을 밝히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구미에 맞는 맞춤 이력서를 작성한다. 회사 문화와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작성한다. 진보적 성향의
회사라면 창의성이 넘치는 이력서로, 보수적 성향의 회사라면 품격 있는 이력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다섯째, 두 페이지를 넘는 이력서는
위험하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만큼 성의도, 의지도 없기 때문이다. 여섯째, 거짓말은 절대로 안 된다. 6개월정도의 짧은
경력은 빼버릴 수 있지만 학력, 자격증, 경력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면 반드시 들통이 난다.
일반적으로 이력서와 함께 요청되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첫째, 자기소개서에는 인격형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던 한두 가지 사건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장점, 강인한 면모를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체험이나 인증이 될만한 지표를 함께 제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둘째, 자기소개서의 핵심은 입사지원
동기이다. 자신이 그 기업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는지, 입사를 위해 얼마나 준비해 왔는지, 그 기업과 어울리는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셋째, 자신이 이미 입사했다는 가정하에 나만의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한다. 흔히 쓰이는 뽑아만 주신다면 열심히,
꾸준히 일하겠다는 진부한 표현은 삼가도록 한다.
직접 방문해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성의가 있어 보이며 담당자를 만나 자신을
인식시킬 수 있어서 좋다. 또 기업탐방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접수하기 전에 반드시 제출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복사해서 보관하도록 한다.
면접 일정을 통보 받았을 경우, 제출했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번 읽어 보도록 한다. 면접관에게 엉뚱한 대답을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답변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요즈음 연일 국내사상 최대의 취업전쟁이라고 각 언론매체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자기개발에 충실하고 차근히 미래를 대비한 사람에게는 더욱 큰 기회의 장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