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찾는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 자신은 이 업무를 충분히, 아주 잘 할 수 있는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 "당신이 5억원의
돈을 투자하여 회사를 설립했는데, 300명의 입사지원서가 당신 앞에 놓여 있고, 500통의 이력서가 인터넷으로 접수되어 있다고 하자.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고르고 선별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인가?
최고 학벌의 최우수 성적을 지닌 학생들 수 백수 천명이 당신의 회사를
원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소수의 우수인력을 선별할 것인가?
그들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사전문가 또는 채용담당자가 제일 먼저
펼쳐 보는 자료는 무엇인가? 성적증명서인가, 자격증인가? 다름 아닌, 이력서이다.
"나" 자신은 하나의
"상품(product)"이다. "나의 이력서"는 판매도구(tool)다.
헤드헌터나 채용담당 직원이 무시하지 않을 매력 있는 내용과
포장지로 자신의 실력과 자질(資質)을 예쁘게 디자인하고 포장해야 한다. 이력서는 그 자체가 경영자의 마음에 있는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해
주는 것이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한 대부분의 회사는 당신이 현재 갖고 있는 높은 직책(타이틀)이나 화려한 경력 때문에 당신을
고용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그 조직에 이익을 창출하거나 효율성을 증가 시킬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경험과 훈련과 교육과 자질, 업적들을 통하여 당신이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사실과 능력을 기업주에게 강조하여야
한다. 이력서는 향후 고용주가 될 사람과 구직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매체가 된다.
기업의 인사 채용 담당자들은 항상 너무 바쁘고,
맡은 직무가 복잡해서 이력서를 자세히 읽어 보며 선별할 시간이 없다. 각 개인의 이력서들을 단 몇 초간 훑어 보고, 구조적이지 않거나 너무 말이
많으며 엉성한 이력서들은 단번에 버릴 것이므로, 즉각적으로 기억에 남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사례 A씨는 우연한 기회에 해외취업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영문이력서를 받아 검토한 적이 있다.
각양각색으로 쓰여진 40 여명의 이력서를 보고 난 후,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력서를 쓰는 방법이나 요령을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영문이력서를 처음 써 보는 경우라 해도, 책을 보거나 남의 것을 빌려서라도, 적정한 표현을 위한 궁리를 하고 노력한
흔적이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회사이름을 약자로 쓴 사람도 있고, 서술식으로 편지를 쓴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년이 넘는 전문적 경력을 가진
사람이 업무실적을 표현하는 경력사항에 단 몇 줄밖에 쓰지 않은 이도 있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의 이력서를 받아 볼
기회가 있었다. 깨끗한 표지에 편지(Cover Letter)까지 써서, 상세히 작성한 지원자의 이력서를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력서는 지금도 가끔 “사례 발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몇 십대 일, 몇 백대 일의 경쟁을 치러야 하는 입사시험에 제출하는
이력서는, 처음 단계에서 인사채용 담당자의 눈에서 멈춰져야 한다. 한번 더 살펴 볼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이력서를 들고 취직하러 다니는 건 기본
자세가 아니라고 A씨는 생각한다.
이력서 잘 쓰는 비결(Resume writing rules) 좋은 이력서는 하나의
광고문안이며 홍보 자료이다. 그것은 헤드헌터나 채용담당자에게 당신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해야 한다. 이력서는 당신의 업적과
기술을 말할 뿐 그 이외의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굳이 이력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그것은 면접을 볼 때 아주 가치 있는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똑같은 사람의 이력서라 할지라도 작성한 내용에 따라 채용하고 싶은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이력서 하나만으로 학력이나 경력, 실력을 올바르게 나타내 주기는 어렵지만, 이미 갖추고 있는 내용들 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면접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1. 이력서를 받는 사람은 다른 업무와 일상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항상 바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짧은 시간에 당신의 이력서가 그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선택되고 읽혀질 수 있도록 명확하고 매력
있게 작성되어야 한다.
2. 기술과 업적에 대한 목록을 만든다. 당신의 이력서에 써야 할 기본사항으로서 앞에서 확인하고 적어 본
자질과 기술과 능력 등을 상세히 서술한다.
3. 연대 순이나 기능적인 면은 목적하는 바대로 또는 이들을 조합하여 적절한 형태의
이력서 양식을 선택한다.
4.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를 서술한다 ? 자신이 창출해 낼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명확히 표현
한다.
5. 경력을 서술하는 문장(paragraph or sentence)에 적절한 실행단어(動詞, Action Word)를
사용한다. 쌓아 놓은 업적은 많은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얼마나, 어떻게 수행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한 일에 대해 적정한 언어를
사용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표현한다.
6.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외국어나, 다룰 수 있는 컴퓨터기술 등 특기를
명시한다.
7. 취미, 전 직장을 떠난 이유, 보수, 신장이나 몸무게, 연령, 정치적인 관심도, 종교 등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는데
중요치 않은 정보나 자료들은 적지 않는다. 그러나, 구하고자 하는 직업과 관계가 있는 취미나 봉사활동 경력 등은 포함시킨다.
8.
처음엔 몇 줄로 간략히 작성해 보고,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이 되지 않도록 내용을 축소한 후, 착오가 없는지도
검토한다.
9. 혼자서 작성한 이력서를, 다소 비평적인 관점에서 검토하여 좀 더 나은 이력서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 평가를 받아 본다. 부족한 점이 있거나 오류가 나타날 수도 있다.
10. 전체적인 윤곽이나 타자형식, 인쇄방법
등 형식적인 면에서도 주의 깊게 검토하여 이력서를 아름답게 꾸민다. 적절한 문장 부호와 눈에 들어 오는 제목을 강조하여 특색 있게 한다.
11. 원본 한 부는 주의 깊게 검토하여 보관해 두고, 질이 좋고 깨끗한 흰 종이로 사본 몇 부를 더 만들어 둔다.
색지(colored paper)는 사용하지 않는다. 선명하고 더러워지지 않게, 아무 표시도 생기지 않도록 한다.
12. 우편으로
보내지 않는다면 직접 제출토록 하며, 면접을 볼 경우에도 지참토록 한다. 이것은 당신이 아주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전에 이력서를 우편으로 보냈다고 하더라도 면접을 볼 때에는 항상 이력서를 갖고 가도록 한다.
취업을 하고자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를 쓸 때마다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문방구에서 파는 양식에 자필(自筆)로 써야 하는지, P/C로 타이핑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별도의 양식이 정해져 있는 건지 불명확하다.
구체적으로 명시한 내용이 없다면, P/C를 이용해서 MS-Word나 한글워드로
깨끗하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11~12포인트 정도로, 작성할 것을 권한다.